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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심리학

공자는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by 더하기는싫어요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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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공부를 잘하면 좋은 대학에 간다는 말, 옆집 oo 언니는 서울대 갔다더라, 좋은 직장을 다니려면 좋은 대학을 나와야 한다, 오랜만에 모인 명절 추석에는 어느 대학 정했는지 이런 이야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나의 10대 시절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을 대단하다고 생각만 했지 저렇게 되고 싶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되고 싶지도 않은 게 아니라 요령도 없고 어떻게 하면 성적 올리는지는 관심도 없는 공부엔 욕심이 전혀 없는 한낱 소녀일 뿐이었다. 중고등학교 때 내 삶 속에서 쌓아 올린 것 중 또래보다 인정받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꼈던 순간은 미술학원 입시시절이었다. 미대에 가고 싶었던 생각은 없었지만 초,중학교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하다 보니 예고를 준비하는 친구들보다 월등하게 잘하고 있었다. 처음 미술을 배울 때 스파르타로 배운 것도 한몫을 한다. 내가 시간을 들인 만큼 결과가 따라왔다. 더욱이 기초가 탄탄했기 때문에 중고등학교 때 미술을 시작한 친구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잘했다. 특히나 나보다 나이가 많은 고등학교 언니들과 함께 치른 시험에서 내 소묘가 상위권으로 올라갔을 때의 짜릿함, 오로지 그림만으로 실력이 판가름 나는 상황이 나의 내면에 불을 지폈다. 그렇다. 난 진심으로 경쟁을 사랑하는 것이다. 누군가와 같은 출발점에서 같이 시작하는 경우 평가자의 입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보여주고 인정받는 게 좋다. 잘하는 방법은 매우 단순하다 그 사람보다 시간을 많이 투자하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나를 평가를 해주는 사람은 그 분야에 수장이거나 얼 만큼 노력해야 이와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지 아는 사람들이다. 이들의 인정은 나의 잠자고 있던 열정에 불을 지펴준다. 공자는 말했다.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

그림 그리는데 시간을 오래 쓰다 보면 내가 그림이고 그림이 나다 즐기면서 그림을 그렸던 시점에서는 정말 내가 언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 여러 작품을 만들었는지 내가 봐도 징그럽다.

그렇게 부리고 싶은 고집은 다 부리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오만방자한 나만의 성벽을 만들며 사회에 나왔을 때 차갑게 외면받는 나의 작품들을 보면서 근 3년간은 입은 "네 네님 말이 맞아요" 속마음은 "어쩌라고~응 네 생각~ 나는 내 갈 길 가요~"라며 세상을 이해하는척하면서 배척했다.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나는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겠지 라는 망상 속에서 마케터와 첫 호흡을 맞춰보는 순간 아 세상에 이런 시각도 있구나를 몸소 깨닫게 된다. 멋지고 예쁜 디자인이 곧 수익을 발생시킨다는 어리석은 나의 생각들, 각 매체의 특성도 모르면서 시간을 많이 들여서 퀄리티 높은 디자인만을 만들어 의기양양하게 자기 할일을 다했다는 일직선적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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